산/산행..

용봉산(충남 홍성 381m) 10.4.11

청산리 벽계수 2010. 4. 12. 21:16

용봉산은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매운맛이 도는 암릉이 일품인 충청남도의 작은 명산이다. 산이 명산이라는 이름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덩치가 커야 된다는 법은 없다는 것을 실증해보이는 산용봉산이다.이  용봉산의 남쪽끝은 홍성군 홍북면, 북쪽 끝으 예산군 덕산면에 있다. 덕산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온천의 고장이다. 따라서 용봉산 산행깃점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암릉을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천산행을 위해서다.


산행기점인 용봉초등학교를 끼고 산길을 올라가면 미름암과 미륵석불이 보인다. 충청남도 지방문화재이다. 미륵불입상은 거석을 이용한 석불입상으로 향토적 취향이 두드러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륵암뜰에서 물을 준비한 뒤 수직암벽을 돌아 30분 정도 암릉길과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올라가면 정상이다. 길가엔 단애와 기암이 연속되고 둥근 모양의 바위들이 중첩되어 암봉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능선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북서방향으로 덕숭산이 보이고 그 뒤엔 가야산이 버티고 있다. 용봉산의 남쪽은 홍성읍과 삽교천유역의 넓은 예당평야이다. 용봉산은 높이가 낮은데 비하면 조망이 좋다. 정상에서 정상뒤의 369봉까지 20분 정도를 걸어가면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이 길에는 마애석불이 있다.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은 용봉산의 품위를 더해준다.


용봉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용봉산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다. 절뒤로 보이는 바위봉우리와 능선의 곡선이 절지붕위로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용봉사를 구경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온 뒤 산행을 계속 1시간 정도면 수암산(260)에 도착한다. 수암산을 지나 왼쪽산길을 30분간 내려가면 덕산온천이 나온다. 산행시간은 3시간 10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