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청산리 벽계수 2009. 1. 9. 18:55
0 신혼적 와이프가 설겆이 하고 있을때 뒤에서

  꼭 껴안아 주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설겆이 중에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겆이 할 때 뒤에서 껴 안으면

  바로 설겆이 꾸중물이 얼굴에 튕깁니다. 어째 저런 일이....


0 신혼적엔 월급날엔 정말 반찬이 틀렸습니다.

  반찬이 아니라 요리였습니다.

  지금은 월급날 "쥐꼬리 같은 돈으로 사네,못사네" 하면서

  바가지 긁히며 쪼그려 앉아 밥 먹습니다.

0 신혼때 충무로에서 영화보고 수유리까지 걸어 오며

  절반 거리는 업고 오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자, 업혀봐" 하며 등 내 밀었더니 냅다 등을 걷어 차였습니다.

  엎어져서 코 깨졌습니다.


0 신혼때는 집에서 밤샘 작업 한다치면 같이 잠 안 자며

  야식 해 주고 했습니다.

  지금 집에서 밤샘 작업 하다가 밥 차려 먹을라 치면

  슥 나와서는 "부스락 거리는 소리 시끄럽다" 며

  조용 하라고 협박 하고 드갑니다.

0 신혼때는 다시 태어 나도 나랑 결혼 한다 했습니다.

  지금은 당장이라도 찢어지고 싶답니다.

  (자식 때문에 참는답니다.)


0 기상 시간이 늦는 나를 깨울땐 녹즙이나

  맛있는 반찬을 입에 물려 주며 깨우곤 했습니다. 신혼땐 말이죠.

  지금은 일어 나 보면 혼자 싹 밥 먹고는

  마실 나가고 식은 밥 한덩이 흔적도 없습니다.


0 신혼땐 생일 선물 꼬박 꼬박 챙겨 받았습니다.

  (슈퍼 겜보이,슈퍼 컴보이 네오CD,새턴,플스,컴퓨터...)

  지금은 내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0 신혼땐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 한다고 하면

  적극 찬성하고 밀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새론일 한다 말 끄내면 죽습니다.

  (그나마 없는 살림 많이 말아 먹었던 죄가 있으므로..)

 
내가 이렇게 글쓰게 된 결정적인 일은...

0 밤에 아들은 잠 들고 누워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내 옆에 있는 리모콘 달라고 하길래

  "뽀뽀 해 주면 주지~" 라고 말 했습니다.

  리모콘으로 입술 무지 아프게 맞았습니다.

  뽀뽀해 달라고 한게 그렇게 큰 죄인지 진짜 몰랐습니다.

  아직도 입술이 얼얼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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